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 핵심부서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정부가 공식확인했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속속 진행 중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셋째 아들 김정은에 대한 구체적 신상정보가 처음으로 공식확인됐습니다.
1984년에 출생한 김정은은 당간부 인사를 좌우하는 핵심부서인 노동당 조직부에서 '부국장급'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확정되기 직전에 당 조직지도부장에 올랐던 것에 비춰볼 때 권력 핵심에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 위원장이 25세 때 당 선전선동부 과장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높은 직급입니다.
김정은은 또 지난 4월부터 '친애하는 김 대장 동지'로 불리기 시작했고, 김정은 찬양 노래인 '발걸음' 보급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 당국은 김정은의 후계 공식 데뷔가 이르면 내년, 늦어도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 시기로 공언한 2012년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국회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에게 비공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 신문도 '김정은 우상화 문건'을 입수해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김정은이 수령님과 장군님을 똑 닮아 감동을 금할 수 없고, 백전노장들이 머리를 숙일 정도로 군사적 식견이 뛰어나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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