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징그러운 인간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부지 인근에 건립 예정이었던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이 무산되자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16일) 배 의원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을 무산시키며 헬리오시티 주민들과 약속했던 총선 공약을 관철시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립송파 실버케어센터’는 치매·중풍 노인을 돌봄 시설로 서울시가 2015년부터 건립을 검토했던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과 송파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부지입니다. 대지면적 1758㎡의 시유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556㎡의 건물을 건설해 치매 노인 100명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시는 “어르신 인구 급증 및 치매환자 증가 등으로 인해 요양시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대비 시설이용 충족률이 저조하다”며 실버케어센터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부지 뒤편에 자리한 헬리오시티 아파트 주민들은 “협의 없는 일방적인 서울시의 계획”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주민을 위한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에 치매 돌봄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지역이기주의가 반영된 논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배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해 실버케어센터 건립을 무산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헬리오시티는 거주민 2만5000명에 달해 총선 당선자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배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공약을 이행시켰습니다.
배 의원은 이날 “앞으로도 송파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해낼 것”이라며 “해당 부지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실버케어센터 백지화 결정에 “해냈다”고 표현한 배 의원의 발언을 놓고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실버케어 센터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실버케어 센터 이용을 금지하면
네티즌들도 배 위원의 발언에 “치매노인 돌봄 센터를 혐오시설로 단정하고, 반대 활동이 성공했다고 기뻐하는 주민들과 배현진의 천박함이 놀랍다”, “전형적 지역이기주의의 본보기”, “평생 안 늙을 줄 아나 보네” 등 잇따른 비판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