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 중심 캠프 재편…김영우 전 의원 "토론 없던 주제"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상속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오늘(16일) 최 전 원장 측은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속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의 상속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업 지분의 상속에는 최대 절반이 넘는 세금이 물려 가업 경영을 포기도 한다"며 "여러 선진국들은 가업을 이어받아 경영하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 상속세를 감면해 주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속세는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고 우리가 복지천국이라 부르는 북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상속세가 없고, OECD 회원국 중 상속세가 없는 나라는 캐나다, 스웨덴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총 12개국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속세를 '일반 국민이 부딪혀야 하는 과제이자 짐'이라고 표현하며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를 재설계하면 공정한 과세를 통해 '부자 감세' 논란도 해결할 수 있다며 "기업의 지속 경영을 가능케 해 일자리를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만 사람들 비난이 두려워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많은 비판을 감수하고 이런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은 최 전 원장이 지지율 하락세를 깨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그제(14일) 기성 정치인 위주의 대선 캠프를 해체하고 실무진 중심으로 캠프를 재편한 최 전 원장은 사실상 '나 홀로' 대선에 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기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있었던 김영우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속세 폐지는 캠프에서 단 한 차례도 토론이 없던 주제"라며 "최재형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있다면 그게 주변의 어떤 사람들에 의해 침해돼 가는지 냉정한 분석이 선행된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용기를 내서
최 전 원장은 캠프 해체와 관련해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일단 공보 등 캠프 운영에 필수적인 분들은 가져가고 저를 돕겠다고 하는 분들을 잡으며 기동성 있는 캠프를 운영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