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정의용 장관과 회담을 하던 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들었는데요.
왕이 부장은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이 자제해야 한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15일) 오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왕이 부장은 최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며 두둔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어서 들려온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는,"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이 자제할 것"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미국 의회가 기밀정보 공유 대상국인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을 가입시킬지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미국을 선호하든 중국을 선호하든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
문재인 대통령은 왕이 부장과 40여 분간 접견하며 한반도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에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고,
왕이 부장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논평을 발표하며, 중국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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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