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혜 논란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야권에서는 공수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에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29만여 평의 땅에 5,900여 가구가 들어오는데 사업비만 1조 150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특정 업체에 개발이익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공사장 관계자
- "믿어줄 만한 곳이 아니고 시원찮은 회사, 거기에 밀어줘서 그랬다는 이야긴데 확실한 건 잘 모르겠고…."
이 사업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과 공동으로 만든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데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5천만 원을 컨소시엄에 출자하고 3년 동안 배당금으로 577억 원을 가져갔다는 게 논란의 핵심입니다.
화천대유는 언론인 출신 A 씨가 대주주로 있는 곳인데 현직일 때 이 지사와 인터뷰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재명 지사는 민간개발을 공공개발로 전환해 5,500여억 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 행정이라고 주장했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근거 없는 마타도어식 네거티브를 하고…제가 마치 수의계약으로 특정 사업자를 지정했다고 하는데 금융기관들 컨소시엄 3개를 공모해서 입찰 심사한 것입니다."
야권은 이 지사에 대한 공수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공수처는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의 관계, 그리고 사업자 선정부터 이익 배분의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고 밝히면서 캠프 간 신경전도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