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정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권영철 CBS 대기자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이 전날 박 원장과 직접 통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박 원장이 통화 중 윤 전 총장 캠프를 겨냥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제일 먼저 터뜨린 사람이라며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권 기자는 "윤석열 캠프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려고 하자 경고를 날린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윤 전 서장은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 영종도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 사업가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검찰 간부나 고위 공무원에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기자는 또 박 원장이 통화 중 국정원은 정치 개입하지 않는다. 법과 제도에 의해 개혁했다며 과거 국정원장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지만 지금은 국정원장인 제가 지나가도 새도 안 날아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이 정치에 개입하면 김대중 대통령님을, 문재인 대통령님을 어떻게 뵐 수 있겠느냐며 그런 거 안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 조성은 씨와 만났던 날 동석자 이필형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이필형은 국정원 전 직원이고 지금은 홍준표 캠프에 있는 조직본부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박 원장이 답했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제보자 조성은씨가 고발 사주 의혹이 보도되기 전인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만난 것 등을 바탕으로 박 원장의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 원장과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필형 본부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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