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에 대해 당이 보증서는 행동 안 한다”
“만약 후보가 연루되었다면 정치적 판단해야”
“탄압과 사실관계 분리해 대응”
“당, 사실관계 바꾸거나 지록위마 조직 아니다”
“당에 어떤 경로로 유입, 검찰발 문건 인지 여부 등 중요”
“제보자와 국정원장 만남, 정치적으로 오해 받을 상황”
“공수처 대선주자 접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닌가”
“대선 경선, 초가삼간 깨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후보 간 지지율? 토론이 변수 될 것”
“국민의당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본다”
“내일이 선거라면 구도상으로 5% 진다”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9월 12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논설실장)
■ 출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로, 논쟁을 피하지 않는 승부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준석>안녕하세요.
정운갑>먼저요. 어제 민주당 대구·경북 경선결과 이재명 지사의 과반 승리가 이어졌는데요. 민주당의 대선후보 최종 결과, 어떻게 예상을 하고 계십니까?
이준석>실질적으로 대구경북이야. 이재명 지사 출신지이기도 하고 그렇다 보니까 다른 지역보다 우세가 있지 않을까, 그랬는데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 과반을 넘는 지지율이라는 것이 고착화되는 상황이 있느냐, 이걸 봐야 하는데 결국 맥을 끊을 수 있는 것은 또 이낙연 후보 2등 후보의 출신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 정치적 근거지거든요. 거기서 어떤 반전의 기회가 마련되지 않으면, 또 수도권은 지금 이 지사의 정치적 기반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저는 호남에서의 승부가 더 관건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운갑>국민의힘은 15일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이 있었는데요. 긴장감이 있긴 했지만 토론회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대표께서는 토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었잖아요. 아쉬움은 없습니까.
이준석>토론을 워낙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토론을 넣는 것이 이준석의 의중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많은데요. 저는 그런데 대선 주자들이 코로나 시대에 맞는 어떤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전당대회 당시에 많은 분들이 제가 합동 연설을 하고 이런 것 영상을 찾아보면서 사실 지지를 만들어 가셨거든요. 저는 이번 대선에서도 아주 이런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그런 연설 그리고 토론회 과정 중에서 나올 것이다, 이런 생각하지 예전처럼 조직 선거 이렇게 해서 갑자기 세가 늘어나고 이러지 않을 겁니다.
정운갑>지난번 당대표 선거 때 몸소 보여줬었지요?
이준석>저는 뭐 캠프 2명이라도 전당대회 잘했습니다. 나름 전국 단위 선거인데 제가 TK지역도 가서 처음에 불리하다고 그랬는데, 가서 지하철역 인사부터 해 가지고 굉장히 파격적인 방식으로 했더니, 되더라고요.
정운갑>핵심 이슈 들어가 보죠. 검찰의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이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내 공명선거추진단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석열 후보와 김웅 의원의 결백을 믿는다는 의미인가요?
이준석>저는 뭐 저희가 지금 후보에 대해서 당이 보증을 서고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후보도 당내 구성원이기 때문에 수사 절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당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그 부분은 지적하고 방어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 언론에 드러난 사실만으로는 전혀 피의자로 입건될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로 입건되었고 공수처가 거기에 대해서 해명한 것처럼 나중에 일 없으면 그냥 무죄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대선주자들이 접근한다는 거는 공수처가 신설 조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소 이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운갑>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힘에도 리스크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김웅 의원에 대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해당 사건에 등장한 고발장이 국민의힘 전신이죠. 미래통합당의 전달이 됐고 당이 실제 활용해 고발까지 한 정황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 어떻게 풀어갈 계획이세요?
이준석>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당의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문서가 유입되었느냐가 첫 번째로 중요하고요. 그런데 그 부분은 지금 대검 감찰 결과를 보면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어떤 메신저 자체는 조작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내렸거든요.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유입된 절차는 그쪽이 되는 것이고 당내에서 어떻게 활용되어 있느냐의 문제인데 당내에서 활용한 주체들이 만약에 이것을 검찰발 문건이라는 걸 인지했느냐,가 하나의 문제가 될 것이고요. 인지했다 하더라도 제보의 성격으로 봤을 때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마는 그 부분이 아마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어떤 예를 들어 인지하지 못하고 자료로서 활용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경로상의 문제에 있어가지고 지금 만약에 검찰 감찰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손준성 검사에서 김웅 의원까지의 경로가 확실하다고 한다면은, 그럼 손준성 검사가 생산자냐 아니면 또 생산자가 따로 있고 전달받은 것이냐, 이런 것들을 저희가 전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보적이고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운갑>윤석열 후보는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폄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윤 전 총장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그 지점이라고 봅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손준성 검사에서 김웅 의원까지의 경로가 만약에 검찰 감찰로 확인된 것이 맞다면 지금 검찰이 말하는 뉘앙스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손준성 검사가 생성자인가, 아니면 전달자인가. 생성자라면 생성자의 책임이 있겠지만 전달자라고 그러면 그 전달자를 찾기 위한 수사나 감찰이 진행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총장 측에서는 본인이 어쨌든 ‘나는 생성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기 위해서 그런 표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갑>홍준표 후보 후보 개인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가정을 전제로 얘기한 것이겠습니다만 만약의 경우 후보 본인이야 당에서 빠지면 되지만 당은 대선을 치러야 되는 것 아니냐. 이 같은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이준석>저는, 당 입장에서는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공명선거추진단이라고 하는 것은 밖에서의 불합리한 공격이라든지 정부기관의 불합리한 수사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대응은 할 수 있으나 사실관계를 바꾸고 지록위마를 하고 이럴 수 있는 조직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걸 완전히 분리해서 대응할 것입니다. 어쨌든 야당이기 때문에 여권, 또는 현 집권세력에서 받는 탄압이 있다고 그런다면 그 부분은 당연히 저희가 방어를 해야 되는 것이고 다만 사실관계에 있어서 진짜 무리수를 뒀거나 아니면 잘못한 지점이 있다, 그런 것은 당이 보증서 주는, 당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명확하게 분리해 가겠습니다.
정운갑>만약에 검찰의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후보가 됐든, 누가 됐든 간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입장인가요?
이준석>저는 만약에, 이거 전혀 지금 상황에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판단할 수 없지만, 후보가 앞으로 꼭 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 후보가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후보가 정치적 판단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이제 후보가 아닌 주체가 이렇게 했다고 하면 그건 좀 따져볼 부분이 있습니다.
정운갑>장성민 후보는 이미 정권교체를 위한 당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윤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탈당해야 한다, 이런 주장까지 하던데요. 이건 성급한 주장인가요?
이준석>그 부분이야말로 장성민 후보께서 같은 대선 주자로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신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인 제가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정운갑>국민의힘에서는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 등을 들어 야권 탄압, 여권의 정치 공작이라며 반발했는데요. 이 대표도 같은 의견인지요?
이준석>국정원장은 국내 정치 업무를 다루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해외 업무만, 해외 정보 업무만을 다루게 되어 있는데 대북 정보나. 저는 그렇다면 박지원 원장이 물론 사적인 모임을 안 가질 수는 없겠죠. 그리고 워낙 정치를 오래 하셨던 분이니까 여야인사를 두루 만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 상황에서 야권의 폭로자로 지목되는 인물을 만났다고 하는 것은 이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박 전 원장이 사실관계를 순순히 인정하고 만남을 인정했기 때문에 그래도 다행이지만, 적어도 이런 일이 굉장히 문제가 있는 점이라는 사실을 저희가 계속 야당 차원에서 밝힐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운갑>이 대표께서 말씀하셨듯이 어떻게 보면 문제가 그렇게 복잡한 건 아닌 듯 한데요. 김웅 의원이 누구에게 문건을 받았는지, 최초 문건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등 몇 가지가 드러나면 가닥이 잡힐 듯한데요. 현 상황에서는 검찰이라든가 공수처의 수사와 감찰 등을 통해 규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시나요.
이준석>저는 수사를 가고 지금 검찰 쪽에서 감찰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공수처가 그전까지 했던 수사들과 다르게 처음으로 검찰관의 검찰과 관할권 관련해서 고심이 깊어진 지점이었습니다. 대검에서 지금 진행하는 감찰이거든요. 내부 직원에 대해서. 다만 이 퍼즐을 다 맞추기 위해서는 수사가 필요합니다. 대검도. 그런데 우리가 공수처 만들 때 국민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공수처는 우선 수사권이라는 게 있습니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 사건을 공수처가 당겨오게 되면 대검은 이제 그 사건을 건드리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공수처가 이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다 처리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고 그럼 13명의 검사와 지금까지 수사 경험이 일천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수처가이 일을 제대로, 이제 속된 말로 핸들링 할 수 있겠냐, 에 대해서 그러니까 의도보다도 워낙 조직이 신생 조직이고 수사 경험이 적은 분들이 가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 겁니다. 저희가 예를 들어, 고기를 발골하시는 분도 고기를 잘 발골해야지 고기 수율이 잘 나오는 것인데 이게 처음 해 봐 주고 아무거나 뭉텅뭉텅 자르다 보면 고기가 망가지거든요. 그런 것처럼 저는 이 아주 어렵고 그리고 민감한 수사를 공수처가 잘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정운갑>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좀 명확하지 않아서 오히려 의구심이 증폭됐습니다. 김 의원의 대응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김웅 의원이 애초에 휴대전화에 있는 자료를 이미 삭제한 상황이고 본인이 이제 그거는 주기적으로 휴대전화를 6개월 정도마다 교체하는 건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상황 속에서 본인도 기억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이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기억 중에 조금이라도 부정확한 게 있으면, 날짜 조금만 틀려도 나중에 어떤 수사 과정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에 대한 여론이 ‘날짜부터 틀렸네?’ 이렇게 공격이 들어올 수 있는 거거든요. 본인의 진술의 신빙성에 상당히 지장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100% 확인된 것만 말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당내 대선 상황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면 홍준표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2030 세대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그러고요.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요동치는 배경은 뭘로 보세요.
이준석>우선 최근에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이 올라가는 부분은 제가 다르게 평가하기보다는 애초에 홍준표 후보는 자유한국당에서 20%가 넘는 득표를 받으면서 대선에서 2등을 했던 주자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경험에 의해서 어느 정도 지배받는 것이 내가 그분이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해서 한 번 뽑아본 사람들은, 언제든지 다시 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더 나은 대안이 있으면 다른 사람 뽑겠죠. 그러니까 저는 그런 지점에 있어서 홍준표 의원의 어쨌든 지지율 어떤 폭이라는 것은 애초에 좀 있었다, 라고 보는 것이고 다만 대부분의 조사에서 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도 선전하고 있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과거보다 올라온 지지율로 몇 주 전보다 향상된 지지율로 선거에 임하고 있고 박진, 장기표, 박찬주, 그리고 원희룡. 그 외 수많은 우리 후보들. 하태경…. 이런 후보들도 다 잠재력이 있고 각자 카테고리가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젊은 세대에게서 특정 후보가 각광받는다?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도 예전에 젊은 층의 굉장한 인기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거 외에도 보면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도 당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인지도가 있었고, 이런 것들. 저는 언제까지도 우리가 지지율 변동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선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지, 너무 이렇게 딱 한 두 번의 어떤 단편적인 지표들을 가지고 평가할 건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지금 대선 후보 경선에 관심이 쏠리려다가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이것 때문에 여론의 초점이 바뀌는 것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으세요?
이준석>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경선이 어떻게 치러지고 난 다음에 그 경선 과정에서 감동이 있어서 또는 이런 파격들이 있어서 본선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당의 경선 준비위원회를 두고 둘러싼 여러 가지 대선주자 간의 갈등, 이런 걸 보셨겠지만 지금 다소 형식상의 신선함이나 이런 것은 추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토론을 새로운 방식으로 집어넣는다고 그러면 또 거기에 대해 가지고 대표가 자기 정치하려고 한다, 이렇게 공격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고 저는 제가 나갈 선거가 3년 뒤에 있습니다. 근데 무슨 자기 정치를 한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은 그래서 지금 경선판을, 솔직히 말하면 맹숭맹숭하게 만들어 버린 건 사실입니다. 지금 저희가 굉장히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고, 저는 그러면 이 상황에서 나중에 경선이 끝났을 때 최대한의 시너지와 파격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 있어서 저는 좀 이런 어떤 지적도 아무리 선거에 있어서 경선 과정에서 민감할 수는 있지만, 초가삼간 깨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정운갑>3년 뒤에 대선에 나간다는 의미인가요?
이준석>아닙니다. 총선입니다. 총선. 3년 뒤에 총선입니다.
정운갑>아, 3년 뒤 총선. 대선은 그러면 다음번에 출마하겠네요?
이준석>대선은 전혀 고민 안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그렇군요. 역선택 방지 논란이 이어지다 1차 컷오프 때 당초 100% 일반 여론조사를 하려다 당원 여론을 20% 반영하기로 했지요? 이 문제는 다 정리가 된 겁니까?
이준석>그거는 이제 정리가 됐는데, 경선룰에 대해서는 제가 정홍원 총리님을 모시면서 총리님께서 다 일괄 처리를 해달라 부탁드렸고. 그 맥락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 룰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당이 건설적인 어떤 주제를 가지고 계속 국민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그거 결정하기까지 한 일주일간을 역선택이 있니 없니, 뭐 이런 걸 가지고 이제 다퉜거든요. 저는 제가 전당대회 치를 때 저는 역선택 룰이 없으면 제가 유리하다고 호사가들이 예측했어요. 그건 나중에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가 일반 지지층보다 지지율이 더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거는 전혀 예측하는 게 의미가 없는 것이고요.
정운갑>일정 숫자가 넘으면 영향을 주는 데 한계가 있지요
이준석>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지 매일매일 이 입시룰이 나한테 유리한가, 불리한 가 가지고 검색해 보면서 벌벌 떨고 있으면 공부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정운갑>어쨌든 최근 지지율을 보면 지지율 1위 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좀 하락세를 보이잖아요. 앞으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 흐름이 요동칠 수 있는 그런 개연성, 가능성은 살아있습니까.
이준석>저는 앞으로 토론이 이제 16, 17일 이때쯤부터 진행될 텐데 토론 한 번 할 때마다 크게 출렁일 겁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워낙 민감한 현안들이 많고 또 제가 봤을 때 모든 후보들이 또 토론을 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대중한테 말하는 걸 보면 막힘이 없고요. 또 홍준표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유승민 후보도 잘하고 원희룡 의원도 잘하고 열거하는 다른 분들 전부 다 잘합니다. 박진 의원 진짜 잘하시고요. 저는 이런 측면에서 아마 토론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운갑>이 대표가 보기에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는 무엇이고, 현재 봤을 때 국민의힘이 유리한 구도라고 보는지요?
이준석>저는 제가 선거를 구도, 인물, 바람. 이렇게 보는데요. 저는 몇 차례나 당과 당지지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내일이 만약 선거라고 하면 구도상으로는 우리가 5% 질 수밖에 없다. 그건 그냥 간단해요. 예전에 2012년이 저희가 1대 1로 양자 대결로 강하게 붙었던 마지막 대선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51.6% 문재인 대통령이 48% 이렇게 해서 3% 박빙 승부가 났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면요. 거의 TK는 80% 득표율의 80% 투표율을 한다고 집결했었고 그리고 그 당시에 수도권에서도 선전해서 거의 박근혜 후보가 반반을 했어요. 그리고 충청도에서 선전했고요. PK에서도 한 65% 가까이 받았고요. 그 정도 구도였을 때 51대 48이 나오는 겁니다.
정운갑>그때 그야말로 진보와 보수 간 최대 격전이었죠.
이준석>대결집이었죠. 그리고 저쪽에 이정희 후보 사퇴하고 대결집이었는데 저는 지금 상황이 그러면 구도상으로 봤을 때 그때보다 우리가 TK지지율이 더 나올 수 있겠느냐,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가 되면 그분 TK출신입니다. 더 나올 수 있겠느냐. PK가 그러면 더 나올 수 있겠느냐, 수도권이 이재명 지사의 기반인데 수도권에서 과연 그때보다 더 나올 수 있겠느냐. 굉장히 선거는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어떤 위치인 줄 알고 거기에 따라서 전략을 정해야 되는 것인데 대표가 이런 소리 하면 쟤 지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면 진짜 냄비 속 개구리입니다. 살살…이제 삶아지는 걸 모르면서 이제 선거 지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도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게 뭐냐 하면 보수 진영 유권자들이 굉장히 엄중한 보수적으로 이 사람을 판단해야 되는 것이 구도에서 2012년에 그 격전이었던 대선보다 어느 지역 하나 표가 더 나올 것을 한번 예측해 보십시오. 지금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나가야 되는 것인데 아마 중도인 유권자는 지금 보면서 ‘야 저기는 진짜 후보한테만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이런 생각할 겁니다. 굉장히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임해야 합니다.
정운갑>취임 당시에 그 ‘비빔밥 정당’을 주창하면서 보수 야권 대통합 강조를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수 야권 후보의 단일화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저는 국민의당에서 지금까지 통합에 대해가지고 거꾸로 국민의힘을 역으로 비난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당명 변경 빼고는 사실상 다 받아주겠다고 했거든요. 국민들도 인지하셔야 되는 게 당면 변경은 애초에 무리수고 당명 변경 빼고 다 받아주겠다고 했는데 통합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아마 국민의당이 정치적으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
정운갑>안 대표의 직접 출마를 예상하십니까?
이준석>그런 게 포함된 거겠죠. 제가 알기로는 국민의당이라는 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는 대선주자로 못 나가거든요. 당원을 바꿔서까지 만약에 출마한다고 하면 그거는 제가 봤을 때 통합에 대한 의지라기보다는 이런 엄청 중차대한 대선 앞에서 국민의당이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정운갑>그러면 보수 야권 후보의 대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이준석>저는 이걸 바로잡아 주실 분들은 다 국민들이다, 만약에 이런 중차대한 대선 앞에서 자당의 이익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어떤 정치적 행보를 감행하는 곳에 대해 가지고는 아주 냉정하게 대해주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취임한 지 석 달이 됐는데요. 한편에서 비판도 있었습니다마는 경선룰 갈등이라든가 원만히 잘 해결했다, 이런 평이 있습니다. 당대표로서 정치 현실, 어떤 점이 가장 문제라고 보셨나요.
이준석>저는 당대표가 되어서 누구를 당선시키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당대표 임기하는 동안에 당이 불가역적으로 그러니까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얼마나 변화를 만들어내느냐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제가 이제 처음에 당대표 되면서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이라든지 이런 아주 전향적이고 개혁적인 조치들을 많이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인데 여기에 대한 굉장히 강한 반동이 있습니다.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 때문에 이런 혁신이 만약에 좌절된다고 하면은 저는 제가 당대표, 아무리 누구를 당선시킨 당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제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지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30대 이준석 당대표의 행보 하나 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공세,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의 움직임은 여전히 뉴스의 중심에 있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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