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일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대선 '대구·경북 순회경선' 투표결과 51.12%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1만1735명 중 5999명의 선택을 얻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득표율로 27.98%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누적득표율 6.81%를 기록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경북서 14.84%를 얻으며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3.6%를 기록한 정세균 전 총리가, 5위와 6위는 각각 1.29%와 1.17%를 기록한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차지했다.
이 지사는 압승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걱정했던 것보단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남은 일정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가 과반 이상을 득표했지만 당내에선 예상보다 득표율이 저조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에겐 '안방'과 같은 지역이고 앞서 충청도 대승으로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나 6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대구 출신으로 오랜 기간 조직을 다져온 추 전 장관의 선전이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존 세력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측면 있다"며 "오히려 추미애 후보가 좀 많이 받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순회경선까지의 누적득표율 합산 결과 8.69%로 정 전 총리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추 전 장관은 "3위를 고수하는 건 제 목표 아니다"라며 "좀 더 탄력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12일 발표되는 1차 슈퍼위크 결과가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4만명의 국민·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투표 결과가 이날 발표되기 때문이다.
[대구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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