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때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조성은 씨가 자신이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조 씨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이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 나선 조성은 씨, 지난해 4월 3일 김웅 당시 총선 후보가 논란이 된 고발장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100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김 의원이 일방적으로 보냈고, 특별한 말도 없었단 설명.
하지만, 같은 달 8일은 또 다른 고발장을 보낸 김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제출을 강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NS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손준성 보냄' 문구에 대해선 "당연히 김웅 당시 후보자 캠프의 사람인 줄 알았다"며, 해당 내용이 공개된 것도 제보라기보단 사고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월 8일 이후 김 의원과 개인적으로 연락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조 씨가 뉴스버스가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하기 3주 전 박지원 국정원장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원장은 조 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이번 의혹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6년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며 당시 지도부였던 박지원 원장과 연을 맺고, 이후 비대위원을 지낸 뒤 박 원장과 함께 민주평화당에도 합류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검에서 이례적으로 급하게 조 씨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며 '공작'을 주장했고,
▶ 인터뷰 : 김웅 / 국민의힘 의원 (어젯밤)
- "다음날 아침 대검찰청에서는 공익제보자 신분에 해당한다고 급하게 이례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적 있는데…. 과연 어떤 공작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고발장 전달 여부는 조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될 거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