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배수진을 친 건데, 이번 주말에 열리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완패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오는 12일 64만 명 규모의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는데, 이낙연 캠프는 40% 이상 득표해야 25~26일에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그리고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습니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입장문에서 "정치1번지 종로가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망각한 경솔한 결정"이라고 맹비난하며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경선에 집중하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1차 선거인단 투표를 독려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는 굳센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저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이재명 캠프 측은 검찰이 표적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검찰의 표적수사 먼지털이식 수사에다 이 정도 된다고 한다면 저는 권력을 남용한 사람 사냥이 아닌가…."
바른대통령 만들기 전국 교수모임의 전·현직 교수 3,300명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