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감찰에서 나온 게 없는 듯"
대외활동을 삼가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8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정치라는 게 법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고 도덕적 요소와 상식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는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댓글을 통해서도 "감찰에서 나온 게 없나 보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당시 이 전 대표는 "오세훈은 MB 키즈", "내곡동 개발 이익을 다 해 먹고 입을 싹 닫았다" 등의 발언으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네거티브를 주도했으나 오히려 과도한 네거티브로 선거에서 참패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번 윤 전 총장 사태에 대해서도 역풍을 우려한 듯 법적 자격 문제가 아님을 전제하면서도 "정치라는 게 법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고 도덕적 요소와 상식이라는 게 있다. 이것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아울러 어제(7일) 이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의혹에 대해 "(지난 총선) 당시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며 "그때 감사원 쪽에서 하나 준비하고, 검찰에서 2개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2개 중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공작'을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검찰이 선거 직전에 압수수색을 하고 심지어는 영장까지 청구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라며 "선거 개입 정도가 아니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시키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일갈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당내에서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다"며 "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언론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당시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는 "뉴스버스는 누가 배후에 있는지 모르지만 어처구니없는 보도는 관두라"라며 "보도를 하려면 윤 전 총장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손준성에게 사주했는지 밝히길 바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