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88%에 지급되는 국민지원금 신청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 12%에 속해 국민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신같이 평범한 사람이 상위 12%에 들 리가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멀쩡한 직장 오래 다니기만 해도 상류층이 되는 세상"이라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7일) 페이스북에서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여기던 분들이 ‘벼락 상류층’으로 신분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너무 어이없고, 놀랍다는 반응"이라며 국민지원금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운을 뗐습니다.
안 대표는 "통념상 부자들만 상류층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과장‧부장 이상 또는 생산직 장기근속자까지 대한민국 상위 12%에 속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했던 중산층은 붕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멀쩡한 직장을 오래 다니기만 할 수 있어도 상류층에 속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사회가 힘들고 불행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 해결이야말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자, 다음 대통령의 국가대개혁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안 대표는 "좋은 일자리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 혈세로 초단기 공공 알바 만들어 취업률을 늘리는 것은 정권홍보를 위해 국민을 속이는 일이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서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하고,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즉 경제 구조 개혁 방안으로 자유, 공정,
끝으로 "이러한 경제구조 개혁만이 0%대로 추락할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복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바로 좋은 일자리"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