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손준성, 秋가 침투시킨 스파이겠냐"
![]() |
↑ (왼쪽부터) 방송인 김어준 씨,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TBS,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무간도, 신세계, 디파티드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늘(7일)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전 총장 측 주장이 맞다면) 손준성 검사는 추미애 후보가 장관 시절 심어 놓은 스파이여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김 씨는 "윤석열 캠프가 희대의 정치적 공작이라면서 고발이 필요했다면 정치 신인 김웅 후보가 아니라 (국민의힘) 법률 책임자에게 바로 전달했을 것이라고 '고발 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며 "최초 전달자로 지목된 손 검사도 이를 부인하고, 고발장에 윤 전 총장 지시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 측은 이를 추미애 사단의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저는) 추미애 사단의 정치 공작이라는 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로서는) 손 검사가 부인하고, 윤 전 총장 지시라는 어떠한 증거가 없다는 건 맞다"면서도 "그렇다면 손 검사가 추 전 장관이 예전에 검찰에 침투시킨 스파이냐. 영화 무간도, 신세계, 디파티드냐"라고 지적했습니다.
![]() |
↑ 영화 무간도, 신세계 포스터 |
영화 무간도, 신세계 등은 폭력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이들 조직에 침투한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측이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하는지 궁금하다. 이런 시나리오를 만든 작가를 뉴스공장에 스카우트하고 싶다"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언론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당시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당에 전달했다고 보도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이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없다"며 "(고발장을) 전달받았다 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검찰 측이 작성한 문건이라면 검찰이 밝힐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부정확한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