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尹과 고발장 무관…손준성과 이야기"
윤석열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매체 뉴스버스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며 미공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어제(6일) 장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는 김 의원과 9월 1일 최초로 통화했지만 해당 내용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김 의원이 해당 매체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에 '김건희·한동훈' 등이 피해자로 적힌 것과 관련해 "검찰이 제게 그쪽(검찰) 입장을 전달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장 의원이 공개한 4분 35초 분량의 9월 1일 자 통화 녹취록에서는 "윤 전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 의원이 "아니다. 윤 전 총장과 전혀 상관없다.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발장을 손 검사가 보낸 것으로 돼 있다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준성이한테 제가 한 번 물어봤을 수는 있다. 이게 법리적으로 맞나 이런 것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왜 이 내용은 보도하지 않느냐. 다음날 유도 신문해서 김 의원의 기억이 부족한 것을 틈타 왜곡 보도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뉴스버스는 누가 배후에 있는지 모르지만 어처구니없는 보도는 관두라"라며 "보도를 하려면 윤 전 총장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손준성에게 사주했는지 밝히길 바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당시 총선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당에 전달했다고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이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없다"며 "(고발장을) 전달받았다 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검찰 측이 작성한 문건이라면 검찰이 밝힐 일"이라고 해명해 '부정확한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