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됐고, 국민의힘은 논란이 됐던 역선택 방지조항 문제를 매듭 지으며 경선 규칙을 확정했는데요.
오지예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지난 주말과 휴일 있었던 민주당 경선 결과 분석해보죠. 충청권 2곳에서의 이재명 후보의 낙승 어떻게 봐야할까요.
【 답변 】
네 이틀에 걸친 충청권 순회 경선 누적 결과 정리해 보면, 이재명 후보 54%, 이낙연 후보 28%, 그리고 정세균,추미애, 박용진,김두관 후보 순인데요.
이 후보에게 과반 이상을 차지한 이유를 물었더니 본선 경쟁력, 확실히 이길 후보가 누규냐를 보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 후보 측에서는 충청을 잡은 만큼,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히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낙연 후보 측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반등의 기회를 언제로 보고 있습니까.
【 답변 】
일단 이낙연 후보 측은 예상했던 득표율인 만큼 큰 실패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일단 이 후보 지지자 보다는 정세균 후보 등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표가 이재명 후보 쪽으로 많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담담하지만, 사실 충청에서 기대했던 조직력이 타격을 입은 만큼 후보 자질과 비전 강조를 못했다는 내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선지 이 후보 측도 메시지와 정책을 어떻게 할지 검토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 후보 측은 전략 수정 후 남은 경선을 준비하며, 오는 12일을 역전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3 】
12일이라 하면,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는 슈퍼위크를 이야기하는 거죠? 이번 주 경선 일정 어떻게 됩니까.
【 답변 】
네, 오는 12일 밤, 일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개합니다.
전체 유권자의 1/3인 64만명의 투표 결과다 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셈입니다.
또 결과 발표에 앞서 11일 대구 경북, 12일 강원에서 경선이 진행되는데요.
사실 민주당 당세가 약하고 선거인단 수도 적은 지역이지만 두 후보간 신경전은 치열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힘내자 우리 경북 대한의 자랑, 잘하지 않습니까? "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완전한 승리는 되도록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유보적인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합니다."
【 질문 4 】
이제 야당 경선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논란이 됐던 역선택 방지 조항이 도대체 뭔지 한번 정리부터 해주시죠.
【 기자 】
네, 일반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할 때 이 조항이 만약 있다고 가정하면 전화를 거는 여론조사원이 가장 첫 질문으로 지지 정당부터 묻는 것입니다.
이때 조사를 하는 이유가 국민의힘 경선 관련인지 민주당 경선관련인지, 무엇 때문인지를 안 밝힌 상태에서 바로 묻습니다.
거기서 국민의힘 등 보수층이다라는 답이 나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고 여기서 난 민주당 등 진보 쪽 정당 지지자다라고 나오면 여론조사 전화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가 일부러 최종 대선에서 상대하기 쉬운 국민의힘 후보를 고르는 이른바 역선택을, 이 조항을 둠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 질문5 】
국민의 힘, 일단 빼는 것으로 하면서 후보 간 갈등은 피했는데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요.
【 답변 】
네, 그동안 역선택 방지 조항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 간 입장 차가 컸는데요.
윤석열, 황교안 후보가 조항이 필요하다는 쪽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필요 없다거나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7시간 회의 끝에 결국 빠졌지만,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고, 최종 후보는 본선 경쟁력으로 선출한다는 방안 자체가 또 다시 국민의힘 당원, 지지자의 지지율 1위인 윤석열 후보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반발이 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여론 설문 내용이나 토론회 형식과 횟수를 놓고 분란이 벌어질 수 있는데요.
국민의힘 경선 시계도 바쁘게 움직일테지만, 완전한 갈등 봉합이 아니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입니다.
【 앵커 】
오지예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