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당내경선 출발지역인 대전·충남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을 넘긴 득표로 압승했다. 대의원·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투표는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 비해 조직력이 강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이 지사가 과반을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경선초반부터 대세론을 확고히 하게 됐다.
이상민 민주당 중앙선거위원장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합동연설회 및 투표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이 지사는 총 1만4012표를 얻어 54.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월10일까지 전국순회경선을 치러 과반을 넘게 득표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러야해 이 지사의 득표일이 50%를 넘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이 지사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당원대상 투표마저 과반을 넘기며 결선투표 없이 곧장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총 7007표를 받아 27.41%의 득표율을 올렸다. 3위는 2003표(7.84%)를 받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4위는 1704표(6.67%)를 받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24표(2.44%), 김두관 의원은 214표(0.84%)를 받았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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