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여야간 대립 고조…민생 살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여야를 초월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오전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혔습니다.
이어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제는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입법·예산 과제는 쉽지 않다고 평가하며 “여야정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며 이를 감안해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604조4000억원의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민생을 살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임 정진석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들에게 축하를 보
박병석 의장에게는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서 노고가 많으셨다”고 말했고, 박 의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찬은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약 100분간 진행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