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모든 게 尹 위해 움직여…당·선관위 같이 망하려고 하나"

尹 '고발사주' 의혹에 "본인이 명쾌하게 밝히면 될 문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차 예비경선 전 토론회를 실시하지 않고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 "당이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윤 전 총장과 같이 망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유 전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학예회 같은 비전 발표회를 한다고 토론회를 안 한다고 했는데, 12일까지는 토론회를 할 시간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결정 문제를 선관위에 넘긴 것에 대해선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와 당 대표가 선관위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룰은) 최고위에 결정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그런 식으로 책임을 피하는 건 옳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검찰총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검찰 중간 간부가 그렇게 할 수 있었겠나 싶은 생각"이라며 총장 시절에 알고 있었는지, 지시했는지 진위에 대해 윤 후보 본인이 명쾌하게 밝히면 될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어 "야당에게 고발(사주)하고 자료를 보내고 그랬다면, 검찰총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검찰 중간 간부들이 할 수 있었겠나 싶은 생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캠프 대변인인 김웅 의원이 해당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해서는 "(제가) 분명하게 알 의무가 있어서 통화를 했고 물어봤다"면서 "본인은 총선 전인지 후인지도 정확히 기억 안 나고, 어떤 걸 받아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