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파부침주'를 대선 키워드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대통령 선거가 이제 6개월 정도 남았다"며 "정권을 가져와야 하는 제 1야당의 대표라는 무거운 직위가 어깨를 짓누른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고민이 많다 보니 침대에 누우면 큰 전투를 앞둔 고대의 장수들에 빙의해서 망상하곤 한다"며 "가우가멜라 전투를 앞둔 알렉산더, 자마 전투를 앞둔 스키피오 등 두루 거쳐 망상한 뒤 해하 전투를 앞둔 항우에까지 생각이 닿는다"고 최근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적을 받으니 많이 위축이 되었다"면서도 "나이가 젊어서 주목받는 대표가 아닌, 여의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던 한 도전자의 길로 가보고자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30세대의 관심을 지속하려면 정치권은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도전정신과 패기가 국민의힘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금껏 펼쳐왔던 도전정신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차'에 젊은 세대가 올라와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그 이상의 파격을 준비하겠다"며 "거록전투에서의 항우처럼 '파부침주'를 대선 키워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부침주'는 결사의 각오로 적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뜻
이 대표는 "조직선거나 통합론만으로는 안 된다"며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각오가 있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개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서 한 치라도 더 중간지역을 공략해서 승리해 보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