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에만 38,330명 늘어…20~40대 과반
국민의힘이 당의 대선 후보를 뽑을 권한이 주어지는 책임당원 요건을 명부 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했습니다.
당비 최저 액수는 1천 원이기에 본경선 명부작성 기준일인 오는 30일까지 1천 원만 내면 책임당원으로 당원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2일) '대통령 후보자 선출 당원 선거인단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 변경 의결'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위원회가 이러한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당규에서는 권리 행사 시점에서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책임당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경선 흥행과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모두 담아내고자 당원 선거인단 확대를 위해 변경을 의결했다"며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신규 입당자들의 대통령 후보자 선출 당원 선거인단 참여 의지를 받들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후 국민의힘 당원은 6월 한 달에만 38,330명이 늘었습니다. 20~40대가 52%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만 18~19세의 10대 가입자도 687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의 책임당원은 약 30만 명으로, 최근 1년간 당비를 1회 이상 낸 당원은 9만여 명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역선택' 논란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급상승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여권 지지층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고르기 위해 여론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역선택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나 홍 의원 측은 "국민의힘은 지지하지 않아도 홍준표 개인은 지지할 수 있다"며 지난 대선 이후 호남에 공을 들인 점이 호남
이에 이 대표는 당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 룰 결정 권한과 관련해 "선관위는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라고 밝히며 '역선택 방지 조항' 등으로 진땀을 빼고 있는 선관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