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얼굴을 걸고 내세운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 현수막 논란에 대해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고 의원은 오늘(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현수막 관련 질문을 받고 “답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그래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현수막을 걸기 전 12월 2일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됐고, 당시 기획재정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그 당시 (보도자료) 제목이 제가 걸었던 이 현수막(처럼) ‘코로나 백신 4400만 명분 물량 확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2월 8일에 정부 브리핑도 있었고 모든 언론이 1면에 대서특필했다. 보도하지 않은 데가 아무 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가 구매하기로 결정한 4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3600만 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1000만 명분은 구매 협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고 의원의 현수막을 놓고 ‘확보’ 했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가짜뉴스’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고 의원은 이 현수막을 가지고 가짜뉴스라 비난한 한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 현수막을 갖고 어떤 야당 의원께서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글을 썼다”며 “그걸 갖고 어떤 신문사의 기자가 ‘고민정이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기사를 썼다. 그런데 정작 그 신문사도 작년 그 당시에 제 현수막과 똑같은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사안을 바라봐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고 의원이 언급한 야당 의원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4월 김 의원은 “가짜뉴스하면 이게 탑티어(일류) 아닌가”라며 직격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