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어준 면전서 "그러니 암적인 존재 비판 듣는 것"

김어준, '사퇴' 윤희숙 "친정" 발언 지적
김재원 "자꾸 그러니 암적인 존재 비판 들어"

↑ 방송인 김어준 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tbs, 연합뉴스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를 사퇴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친정' 발언을 지적하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꾸 그렇게 말하니까 암적인 존재라는 비판까지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윤 의원이 김 씨를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암적 존재'라고 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입니다.

오늘(1일)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친정은 결혼한 부모, 형제를 친정을 의미한다. 비혼 상태에서 누가 친정이라고 하나"라며 윤 의원의 발언은 '계산된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윤 의원은 부친이 농사지으면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 농지를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런데 다음 날 바로 부친께서 근처에 산업단지가 생기고 건너에 전철이 들어오고 해서 욕심이 생겼다는 취지로 개발이익을 노렸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버지가 생판 처음 보는 기자한테는 그렇게 사실대로 이야기했는데 딸한테는 거짓말했다는 이야기인가. 납득이 안 간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그런 내밀한 상황을 저희가 다 파악한 적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다"며 "그것 가지고 토지 매입의 법적 문제에 책임을 지라고 할 만한 근거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윤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많이 졌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윤 의원의 뜻이 워낙 강하다면 말린다고 말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좀 기다려서 수사기관의 수사 끝에 자신의 무고함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그대로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김 씨는 "공적으로 선출된 공직인데 자기 혼자 방을 빼 버리면 어떻게 하나. 무조건 출근해서 일해야 한다. 무책임한 것"이라며 "일반 직장에서 사표 던지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아울러 "윤 의원이 세비를 반납한다는데 세비 반납처가 어디 있나"라며 "세무서에 반납할 수도 없다. 하나 마나 한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늘 윤희숙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미 개인적으로 필요한 짐을 가져가는 등 의원회관 방을 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