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29일 발언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사진 = 연합뉴스] |
노 본부장은 대북 협상 파트너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뿐만 아니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협의하고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20년 전쟁을 어렵게 종료한 바이든 행정부가 시선을 돌려 중국의 도전과 북핵 등 현실적인 위협 해결에 외교적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30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정황을 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보고서를 확인하면서 대북 외교와 대화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는 북한을 향해 조건없는 대화참여를 촉구하는 동시에 인도적 지원 카드도 내밀고 있다.
노 본부장은 "한미는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분야를 협의하는 등 북한에 관여할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북한이 호응한다면 언제든 추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일단 대화에 물꼬를 열면 북한의 모든 관심 사안에 대해 진정성있게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인도적 지원분야로는 감염병 방역, 보건, 식수, 위생 등이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성 김 대표의 방한 이후 약 일주일만에 성사됐다.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면서 연이어 한미 고위급 회동이 진행되면서 대북문제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노 본부장은 가까운 시일 내 성 김 대표를 다시 만나서 대면 협의하기로 했다.
한미는 지난 7월부터 북한 영변 핵시설 원자로 재가동 정황을 포착하고 수시로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는 모든 정보 역량으로 북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고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북핵 능력이 증진되고 있고, 따라서 대화 재개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이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북한의 핵활동 재개는 사실상 북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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