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재회한 남북 이산가족들이 작별상봉을 끝으로 짧은 2박 3일간 일정을 마쳤습니다.
꿈같은 만남은 기약없는 이별로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측 가족들이 금강산호텔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작별상봉.
못다 한 얘기를 나누는 가족들에게는 1시간이 너무 짧기만 합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두 손을 꼭 잡고 놓을 줄 모르는 가족.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듯 사진도 찍어봅니다.
또다시 만나기 위해 통일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허봉호(62) / 북측 여동생 만남
- "62년 만에 만났어요 지금. 우리는 100세까지 살기로 했어요. 통일되면 100세까지 산다 이거지…"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 눈물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윤기달(89) / 북측 딸 만남
- "너희들 만나서 원은 풀었는데 앞으로 기약은 없어…"
딸들의 정성스런 큰 절에 아버님의 마음은 메어집니다.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 남측 이산가족들.
잘 가라는 북측 가족들의 인사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1차 상봉은 기쁨과 슬픔이 가득한 영화처럼 끝났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2차 상봉은 1차와 같이 단체와 개별 그리고 작별상봉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설레는 만남과 이별의 아쉬움을 남길 2차 상봉도 눈물바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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