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터져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좀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명분 쌓기용'인데, 국민의힘은 결국 국내 언론 통제를 위한 법안이라며 총력 저지를 예고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언론중재법을 두고 우려가 나오자 결국 의원총회를 열어 설명하는 등 명분 쌓기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4시에 본회의가 잡혀있으니까요. 오후 3시 정도 의총을 열고 여기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이어졌지만,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고,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 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해 왔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국경없는 기자회'에 "뭣도 모른다"고 해 논란이 되자 미디어특위는 외신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이런 대화와 설득에는 강행처리를 우려하는 청와대 기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중법 자체에 대해서는 말 못하지만 강행 처리해서 국회가 파행되는 건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언중법 적용 범위를 국내에 제한하겠다는 문체부 유권해석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외신까지 통제하려니 국제적 망신이 두려워 그런 거겠지만 쓴 웃음이 나오는 코미디입니다. 이 법안은 국내 언론 통제용이라는 뜻인가요?"
야당은 필리버스터 등 총력 저지를 예고했고, 민주당은 8월 내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