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두관 의원이 '부동산 투기 사건은 KDI가 몸통'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정책연구기관인 KDI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원장님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도 왜 가만히 계시냐"며 "박사 98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의 인재들이 근무하는 KDI 수장으로 조직의 위신을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가만히 계시면 KDI 전현직 연구원들을 무슨 낯으로 보겠냐"며 "국회의원직을 과감히 던진 윤 의원과는 달리 기관을 지키기 위해서 목소리를 낼 용기도 없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감생심이던 원장 자리가 너무 달콤하냐. 나라 경제를 망친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한 보상으로 받은 거라 버리기
박 의원은 "혹시 '장관이기 이전에 민주당 국회의원'이라고 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처럼 'KDI 원장이기 전에 같은 좌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냐"며 "만일 그렇다면 KDI 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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