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이수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윤희숙 의원 기자회견 얘기 더 해보죠. 윤 의원이 스스로 공수처에 본인 수사를 의뢰했는데, 동시에 여당 의원들에게 살벌한 경고를 했어요?
【 답변1 】
윤 의원은 공수처에서 압수수색 등 자신을 샅샅이 수사해 달라며, 조건을 달았는데요.
만약 무혐의로 판명난다면, 자신의 결단을 '사퇴쇼'라고 비난한 여당 의원들도 사퇴하라며 한 명씩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짧게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우원식, 김용민, 김남국, 김영배, 전재수, 장경태, 양이원영, 신현영, 민형배, 한준호.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십시오."
【 질문2 】
생방송으로 봤는데 상당히 공격적이더라고요. 이틀 동안 계속된 여권 공세에 쌓인 게 있는 거겠죠?
【 답변2 】
여당 의원들의 발언을 조금 짚어보면요.
김남국 의원의 경우 자신의 SNS에 "슈퍼맨도 아니고, 81세 고령의 노인이 세종시 땅을 농사 짓기 위해 샀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고요.
전재수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모습을 보고 "한 편의 신파극"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재밌는 건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인데요.
앞서 민주당 권익위 전수조사 때, 양이 의원이 모친 투기 의혹으로 당을 나왔는데, 이때 윤희숙 의원이 양이 의원을 향해 '투기의 귀재'라고 비꼰 적이 있거든요.
이번 윤 의원 사태가 터지자, 양이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똑같이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양이원영 / 무소속 의원 (어제)
- "사퇴쇼 아닌가요.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습니다. 윤 의원님이야말로 투기 귀재가 아닌지 입증하십시오. "
【 질문3 】
여당 의원들에게도 경고했지만, 윤 의원은 이재명 지사도 콕 집어 공개 저격했죠?
【 답변3 】
윤 의원은 자신이 무혐의로 결론난다면 이 지사도 정계를 떠나라고 했습니다.
앞서 언급된 의원들을 살펴보면 실제 우원식 의원이 이 지사 캠프 선대위원장, 김남국 의원이 이 지사 수행실장을 맡고 있거든요.
캠프 우두머리인 이 지사의 용인 없이 본인에 대한 조직적인 비판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 질문4 】
이 지사 측의 반응은요?
【 답변4 】
이 지사 측은 논평을 통해 "누구라도 물고 늘어지려는 어설픈 물귀신 작전"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농지 매각 이익을 사회에 전부 환원하겠다는 윤 의원 발표도 "손 털면 끝이라는 생각은 버리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서 계속 문제를 제기해왔고, 떡볶이 먹방 논란 때도 "이 지사가 지금 할 일은 사과가 아니라 귀가"라면서 쏘아붙였거든요.
안 좋은 감정이 쌓인 건지, 이 지사 측도 이번 윤 의원 투기 의혹 논란과 관련해선 물러설 생각이 없는 듯 보입니다.
【 질문5 】
오늘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니 수사 결과에 따라 누가 웃을지 결정되겠네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윤 의원에 대해 한 발언도 오늘 시끄럽더라고요?
【 답변5 】
윤 의원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아버지를 '친정아버님'이라고 부른 데 대해 걸고 넘어졌는데요.
윤 의원은 25년 전 이혼한 상태여서 시댁이 없는데도 굳이 '친정'이라는 표현을 붙여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 그래서 아버지 부동산 사정을 몰랐다는 착각을 의도적으로 불러일으키려 했다는 취지입니다.
윤 의원은 '우리 정치의 암적인 존재'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김 씨를 비난했고요.
이재명 지사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사라지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6 】
이혼한 사람은 '친정'이란 표현을 쓰지 말라는 건데 이건 너무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무총리 공보실장 재산 신고가 화제가 됐더라고요?
【 답변6 】
이종인 비서실 공보실장 얘긴데, 신고 재산이 무려 252억 원입니다.
배우자 명의 예금만 300억 원대, 부채 82억 등을 신고했는데, 전체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110명 중 단연 1등이었습니다.
신고 과정에서 150억 원 대 서울 청담동 빌딩 등 160억 원 상당 부동산을 누락한 것도 논란이 됐는데요.
이 실장은 신고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됐다며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질문7 】
160억 원이 '일부 누락 가능'한 액수라니 부럽네요. 대부분 배우자 명의 재산이라고 들었는데 뭐하시는 분인가요?
【 답변7 】
이 실장 부인은 보석 디자이너로,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실장 본인은 현대제철 전무, 삼표그룹 부사장 등을 맡다가 김부겸 국무총리 취임 뒤 총리실에 발탁된 케이스죠.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경력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정치톡톡은 여기까지 들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