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세종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직접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땅이 매각되면 차익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친필 편지도 공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 의원이 '사퇴쇼'를 벌인다고 비난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희숙 의원은 부친의 세종시 농지 논란에 대해 자식으로서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투기로 보일 여지는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에게 미안하고 농지가 팔리는대로 시세 차익은 모두 기부하겠다는 부친의 자필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제 딸 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난 아비 탓이라 여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윤 의원은 본인을 스스로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고, 2016년 금융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투기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법적 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입니다."
KDI의 내부 정보를 투기에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KDI내부 시스템상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사퇴쇼를 벌인다고 비판한 가운데,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신의 위선적인 모습들을 회피하려 하시는데 윤희숙 의원이 위선적이라는데 제 의원직을 걸겠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민주당이 허위 비방을 하고 있다며 윤 의원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여야 공방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