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식 여론몰이…청년 삶 무너트리면 안 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이 “꿈에서도 압력을 행사할 생각을 하지 말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고려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심의에 들어가자 압력을 행사하지 말라며 견제에 나선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6월 30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고려대 총장을 의원실로 불러 조 씨의 입학 취소 압박을 넣은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달 25일 고대는 입학취소처리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다고 생각하진 않겠다. 다만 사실관계가 확정되기 전에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한 압력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창창한 한 청년 삶을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최순실의 검은 그림자가 어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곽상도 (문체위) 간사는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야당에서는 고려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은 “부산대 결정에 이어 고려대도 조민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부모 찬스’는 사라져야 한다. 특히 입학전형 과정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조사 및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등을 종합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부산대의 대학원 입학취소 조치와 비교해 고려대 학부 입시 과정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재 고려대는 학사운영 규정에 따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
한편, 조 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수시모집 요강 세계선도인재전형 유의사항에는 ‘서류 위조 또는 변조 사실이 확인되면 불합격 처리한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