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초대돼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병영 내 노마스크 실험' 문제를 두고 국방부와 질병청이 갈등한다는 소식을 듣고 논평을 냈는데, 나가자마자 추가 제보들이 들어왔다. 충격적이었다"면서 "국방부가 질병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대상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가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K-방역 홍보를 위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걸고 사실상 '생체실험'을 지시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는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군지휘관 회의에서 내려졌다"면서 "이날 문 대통령은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사례이자 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하라'고 전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방부는 당연히 부인했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은폐하고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도 이를 '간접확인'해줬다며 "'일반 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브리핑한 내용"이라고 추가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 대변인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군이 최초의 집단면역 달성 사례가 되므로 일반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의원실 입수 제보에 따르면 노마스크 실험 시범부대 지정까지 이미 완료돼 총 5개 대대가 실험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하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