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우린 기자였다" 언중법 반대 호소…박병석·이낙연 비판

"우리가 싸우고 지킨 언론자유가 밤새 안녕"
"언론 길들일 권리 누구에게도 없다"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김은혜 페이스북

MBC 기자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인 출신 범여권 의원들 세 명을 호명하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오늘(26일) 페이스북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민주당 의원을 지목하며 "문재인 정권을 사수해야 하는 범여권 의원이 아니라 저 밖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라면 과연 이 법에 찬성표를 던지실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박 의장은 중앙일보 기자, 이 전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며 박 의원은 김 의원과 같은 MBC 기자 출신 국회의원입니다.

↑ 사진 = 김은혜 페이스북

김 의원은 이어 "우리는 기자였다"며 "하루 종일 현장을 누비고 결국 찾게 된 진실에 미소 짓던 우리는 가지지 못한 자, 박탈 당한 자를 위해 끓는 피 바친 청춘이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싸우고 지킨 언론 자유가 그런데 지금 밤새 안녕"이라며 지난 25일 새벽 민주당이 단독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처리한 것을 겨냥했습니다. 덧붙여 "이 피해구제법안은 우리가 보호하고자 했던 가지지 못하고 힘없는 약자 편 맞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9개월 뒤 퇴직할 지금의 현재 권력에 방탄막 씌워주는 언론 봉쇄에 왜 함께 하시려 하냐"며 "정의로운 세상, 원고에 담고자 했던 그 초심은, 그 뜻은 대체 어디로 갔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벼랑에 선 심정으로 언론인 선배 여러분들께 호소 드린다"며 "반대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누구나 권력을 차지할 순 있지만 언론을 길들일 권리는 민주사회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이 호소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