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가 혈액암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은 재판 출석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로 열린 항소심 공판 출석을 위해 집을 나서는 전두환 씨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지난해 11월
- "대국민 사과하라."
- "말조심해 이놈아."
▶ 인터뷰 : 전두환 / 지난 9일
-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 "…."
부축을 받지 않으면 잘 걷지도 못했고, 재판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최근 병원에서 '다발성 골수종'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골수 내 백혈구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 1인실에 입원한 상태로 당분간 퇴원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예정된 4번째 재판 출석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전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실장은 "전 씨가 식사를 잘 못해 체중이 급격히 주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며 "다음 재판은 출석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 측은 재판부에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