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논란 끝에 황교익씨가 자진사퇴하자, 이번에는 이재명 지사가 이천 화재 사건 당시 '떡볶이 먹방'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지사는 매뉴얼대로 대응했다고 반박했지만, 여야 대선주자들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맛칼럼리스트 황교익씨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웃으며 떡볶이를 나눠먹고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떡볶이 시켜놓고 가래떡은 안 먹고 지금 어묵만 먹고 있어요.) 계란은 눈치보여서 서로 못 먹고 있어요."
마산 부림시장 상인들과 인사도 나누는 이 영상의 촬영 날짜는 지난 6월 17일로 알려집니다.
같은 날 경기 이천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고 김동식 소방대장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공세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그런 큰 화재가 났으면 당연히 도지사는 즉시 업무에 복귀하고 또 현장을 살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규모 화재에 소방 대장이 실종됐는데 떡볶이가 목에 넘어가십니까. 고 김동식 소방대장이 실종되어 모든 국민이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때입니다."
이재명 캠프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화재는 오전 5시 36분에 발생했고 8시 19분쯤 대응 1단계 해제 보고를 받아, 11시 김경수 경남지사와 협약식에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후 14시 59분쯤 행정부지사가 현장에 도착했고 저녁 유튜브 방송 촬영 직후, 현장지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새벽 1시 32분 도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세월호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고발하고, 본인은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냐"고 비판하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빠지고 있는 현장에, 구조 함정에 왜 안 갔느냐라고 문제 삼지 않잖아요. 지휘를 했냐 안 했냐."
이 지사 측은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 소재로 삼지 말라고 반박했지만, 유튜브 먹방 출연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황교익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