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과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순국한 지 78년 만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홍 장군의 귀환은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지금 홍범도 장군 유해가 입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 유해가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으로 운구됩니다.
독립군들이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며 부르던 '독립 군가'가 안장식에 울려 퍼집니다.
사회는 유해 봉환 과정에서 국민대표로 특사 임무를 수행한 조진웅 배우가 맡았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정당 대표,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추모사 도중 문 대통령은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추모공연 이후 진행된 하관 때 문 대통령 부부는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현지 장군 묘역의 흙을 한국의 흙과 함께 뿌렸습니다.
청와대는 "양국은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는 홍 장군의 묘역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