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오늘은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이른바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두고 여전히 공방이 치열합니다. 이번엔 '친일' 공세까지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포문은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먼저 열었는데요.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의 말부터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신경민 /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분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 온 거다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아서요."
【 질문 1-1 】
황교익 씨가 가만있지 않았겠는데요.
【 기자 】
네, 황 씨도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잘 어울린다"고 맞받았는데요.
"이낙연은 일본 통"이며,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걸 봤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황 씨는 앞서 자신은 '문재인 지지자'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보은을 받았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면서 '보은 논란'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도 역대 경기관광공사 사장 출신을 분석한 표까지 제시하며, 황 씨가 이른바 '관피아'들보다 낫다고 옹호했습니다.
【 질문 2 】
내일로 예정된 경선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이준석 대표도 한숨 돌렸는데, 이번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내용으로 논란이 이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통화를 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원 전 지사의 발언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이 금방 정리된다라는 워딩을 내가 직접 들었다고 기사가 났던데 사실이냐, 나는 사실이다.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냐…."
이와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 갈등을 일으키는 등 정권교체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있다며 당대표의 본분에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2-1 】
이 대표의 입장이 궁금해지는데요
【 기자 】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자신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된다는 취지였다는 입장인데요.
원 전 지사는 "두 사람의 갈등이 아닌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라는 뜻이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 대표가 앞뒤로 한 말이 더 있는데 옮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출당과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는데요.
오늘 대선후보를 사퇴한 김태호 의원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질문 3 】
이준석 대표를 열심히 옹호하는 홍준표 의원이 오늘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했죠
【 기자 】
네, 홍준표 의원은 비대면 대선출마식을 했는데요.
홍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26년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느냐"며 토론회를 둘러싼 신경전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나는 저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는 26년 정치해도 처음 봤어요. 토론에 나오는 걸 겁을 내고 토론을 회피하고 토론을 안 하려고 하면서 무슨 대선후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홍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24.03%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번 MBN 여론조사에서 16%의 지지율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질문 4 】
윤 전 총장은 이한열 열사 조형물을 두고 부마 항쟁이라고 언급해서 한차례 논란이 됐었는데, 광복절에도 또다시 실수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윤 전 총장은 그제 광복절에 서울 효창공원의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다녀와서 SNS에 참배 사진을 올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안중근 의사의 영정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인데, 설명은 '윤봉길 의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을 헷갈리는 게 말이 되느냐, 라는 여권의 십자포화가 쏟아졌고, 윤 전 총장 측은 뒤늦게 사진을 수정했습니다.
【 질문 4-1 】
설마 정말로 헷갈린 걸까요?
【 기자 】
윤 전 총장 측은 "실무팀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SNS 게시물에 윤봉길 의사의 말을 쓰고 싶은데, 하필 윤봉길 의사 영정 앞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다른 사진을 썼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