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민영화, 로스쿨 폐지 등 파격 공약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늘(17일) 홍 의원은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겠다는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를 따라가는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되어간다"며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 공무원·공공기관 구조조정 등을 통한 선진국 수준의 정치 행정 ▲ 개인·기업 규제 대폭 감소 등 시장 자유 확대 ▲ 민간 일자리 창출 ▲ 로스쿨·의전원·국립외교원 제도 폐지 등 인재 선발 공정 회복 ▲ 공수처 폐지 등 선진국 사법체계 구축 ▲ 독일식 통일 정책 추진의 외교 안보 기조 ▲ EBS 제외 KBS·MBC 민영화를 통한 문화 다양성 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홍 의원은 특히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에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범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를 비롯한 가족 신상 관련 논란 및 정치 경험 부족 등의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홍 의원은 "저와 제 가족 모두는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며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검증되고 준비된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될 인성이 아니다"라며 "여당 내 '이재명 대세론'은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단일화되면 뒤집힐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18·25일에 진행하기로 했던 당내 경선주자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만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 방침을 따르겠
한편, 홍 의원은 2017년 19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섭니다. 지난 2017년 홍 의원은 24.0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해 문재인 대통령(41.08%)에 밀려 낙선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