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소중한 가치, 상호 존중-배려-신의”
“지도자는 민주의식, 책임감, 판단력, 과감한 추진력 갖춰야”
“일본이 진정으로 사죄하면 용서할 준비 돼 있어”
“갈등,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 상대방 존중해야”
“배타적인 정치 문제, 화합하고 연합해야”
“‘등거리 외교’로 신냉전 체제 극복해야”
“통일 필요 없다는 주장은 역사의식 망각 행위”
“북한 전면적 핵 폐기, 미국 상응하는 조치해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8월 15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논설위원)
■ 출연자 : 조정래 작가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민족과 조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합니다.
현 정권 들어 남북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이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지금 남북관계는 다시 냉랭합니다. 남북문제는 왜 이렇게 풀릴 듯하면서 풀리지 않는 건지,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조정래>제 작가 입장에서 볼 때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전면적으로 핵을 폐기하는 것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되도록. 미국은 거기에 상응해서 북한이 원하고 있는바, 종전 협정을 맺고, 평화협정 맺고, 상호 불가침 협정 맺고, 국교 정상화하고, 그리고 여태까지 핵을 만드는 때 들던 비용, 그전에 약속했던 걸 다 물어주고. 이런 식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정운갑>남북이 갈라진 지 어느덧 68년입니다. 두 세대가 더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통일에 대해서 좀 무덤덤해진 것 아니냐, 또 한편에서는 사회적 비용이라든가 혼란 등을 얘기하면서 굳이 통일을 해야 하느냐, 이런 반론이 나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조정래>우리가 분단되어 있으면, 우리 주변국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멸시하고, 우롱하고, 이용합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그리고 통일 비용 많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비용을 계산하는 데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계속 뺄셈만 합니다. 이익이 온다는 덧셈도 할 수 있어야 하고, 곱셈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거 하지 않고 무조건 일방적으로 많이 들어간다고 말함으로써 통일이 필요 없다고 하는, 인식을 젊은 세대에게 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사회의식 조장이고, 역사의식을 망각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식인 계층에서 삼가야 할 일입니다.
정운갑>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면 끝이 보일 줄 알았는데,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인류를 위협합니다. 이런 팬데믹은 인류가 자초한 것 아니냐, 이런 반성도 나옵니다.
조정래>인류가 자초했다고 하는 평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것을 극복해 나가는 길은 덜 부자로 살고, 덜 편리하고, 한 발씩 스스로가 더 양보하는,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의 훼손을 복구해 나가는, 그러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비극은 계속될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정운갑>지금 백신 보급을 보면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격차가 크고 이 과정에서 인류애를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을까요.
조정래>우리나라가 이르면 내년 3월쯤이면 백신 실용화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우리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들에게 대량 생산을 해서 무상 원조를, 백신 원조를 하는 게 어떨까.
예를 들면, 우리가 5조, 10조 원어치를 원조를 무상했으면, 앞으로 시간이 10년, 20년 후에도 우리에게 100조, 200조의 반사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정운갑>인간이 살면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는 어떤 겁니까?
조정래>굉장히 어려운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상호 존중, 두 번째 배려, 그리고 신의를 변치 않게 갖는 것. 그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내년이면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게 될 텐데요, 다음 정치 지도자가 갖춰야 할 시대정신,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조정래>투철한 민주 의식이 있어야 되겠죠. 철저한 책임감이 있어야 되겠죠. 예리한 판단력이 있어야 되겠죠. 과감한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덕목을 지녀야만 비로소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5천300만이 사는 역동적인 나라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정운갑>조정래 작가는 치밀한 취재와 끊임없는 글쓰기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문제의식을 일깨우는 현재진행형 작가입니다. 조 작가의 평생 숙원인 잘려진 태백산맥의 허리는 언제쯤 이어질까요.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정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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