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토론회 갈등 주말 중 타협 시도"…타결 안 되면 원안대로

【 앵커멘트 】
오는 18일 열기로 한 토론회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주말 사이 타협안을 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보들, 경선준비위, 지도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토론회 관련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타협을 주말 중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MBN과 통화에서 "18일에 할 토론회 형식을 하루 전에 최고위에서 정하는 건 안 맞는 거 같다"며 "주말 중 타협이 안 되면 토론회 원안대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를 두고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는 후보들과 경선준비위, 최고위원들 간 합의가 안 되면 토론회를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일단 경준위에 토론회를 정견 발표 형식으로 바꾸는 걸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토론회 강행을 주장했고,

▶ 인터뷰 : 서병수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어제)
- "토론회를 일방적인 주제발표라든가 이런 걸로 만약 전환하면 다른 후보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대부분 후보도 "토론이 겁나면 접어야 한다", "토론 봉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일부 최고위원들은 경준위에 권한이 없다며 토론회를 취소하거나 정견 발표 형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정견 발표 형식으로 바꾼다면 성의 표시로 보고 참석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를 치르다 보면 오해가 진행되다가 풀리기도 한다며 후보들과 경준위, 지도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