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사망한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부사관을 구속하고, 2차 가해 여부를 포함해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망한 중사는 순직 처리했고, 내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군 법원이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가해자인 상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해군은 함대 수용실에 구속했고,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해자인 상사를 구속한 건 정식 수사에 착수한 지난 9일 이후 5일 만이고 성추행 발생 79일 만입니다.
해군 군사경찰은 피해자인 중사가 9일 신고 뒤 12일 숨진 채 발견된 점에 대해 2차 가해 여부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피해자인 중사의 빈소는 국군대전병원에 마련됐고, 해군은 순직으로 결정했습니다.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유로 자해행위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은 순직 처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랐습니다.
해군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순직한 중사를 내일(15일) 발인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합니다.
성추행 뒤 군 내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서욱 국방부 장관 경질을 포함해 군 지휘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성·청소년 단체에서는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상부 보고 자체가 늦어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