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명은 물고 물리는 난타전 속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자,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장관, 김두관 의원이 견제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 첫 역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와 윤 전 검찰총장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면서, 급기야 탄핵 발언이 나오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여기에 경선준비위원회가 후보 등록 전에 토론회를 고집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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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조폭 사진 등 검증 난타전이 계속되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8월 8일 국회 기자실을 찾아 네거티브 전격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 "다짐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 지사를 따라잡으려면 이슈 몰이가 필요한데, 이를 봉쇄하려는 꼼수로 의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언급하며,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의 32%가 이재명 지사로 합쳐지면 지지를 포기한다는데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경선불복론으로 비쳤고,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경선 승복 공동선언'을 하자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경선 승복은 당연하며 불복프레임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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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정책 홍보에 경기도 홍보비 34억 원을 사용한 것을 문제 삼으며, 지사직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추미애 전 장관이나 김두관 의원이 지사직 사퇴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맥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가 경기도민을 상대로 25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이번에는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후보들도 "이재명의 재난지원금은 매표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N 여론조사에서는 지사직 사퇴 찬성이 51.8%에 달했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4.8%가 지사직 사퇴를 반대해 팽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8월 18일과 25일 두 차례 토론회를 개최하고, 8월 30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9월 15일 8명 컷오프(100% 여론조사) 10월 8일 4명 컷오프(선거인단 30% 여론조사 70%) 11월 9일 대선후보 선출(선거인단 50% 여론조사 50%) 하는 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압박면접이나 청문토론회도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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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지지율 1위로 다른 후보들에게 집중 공격 대상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후보 등록을 하기도 전에 토론회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후보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경준위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친윤석열계로 알려진 정진석 의원은 대선후보들을 "내리누르지 말고 떠받쳐야 한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준석 대표는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라고 에둘러 비판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김기현 원내대표가 상주까지 내려가 이준석 대표와 만나 18일 토론회 형식을 정견 발표회로 변경하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토론회 틀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18일 토론회를 위한 사전간담회에는 윤석열 원희룡 후보 측은 참석하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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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당대표와 당내 유력주자인 윤석열 캠프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토론회 강행에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결정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탄핵 이야기까지 꺼낸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로서는 당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쪽방촌 봉사활동에 윤 전 총장이 불참한 것도 모자라 원희룡 캠프 측에 함께 보이콧하자고 제안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형 원희룡 등 다른 대선후보들까지 탄핵이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신지호 정무실장의 사과는 물론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를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등은 남아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월 6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서울시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된다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뒤이어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발언도 합니다.
윤석열캠프 곽상도 의원은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지금껏 해온 일이 특정후보를 도우려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친윤계 재선 16명 의원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 대표의 자중을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초 2주 단위로 발표되는 MBN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35.9%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전 총장 33.5%를 앞섰습니다.
지난 6월3일 첫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43.8%로 이재명 지사를 9.7%p 앞섰는데요. 그 격차가 서서히 좁혀들면서 이번에는 2.4%p 차이로 오차범위지만 이 지사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보수 행보와 잦은 말실수, 이준석 대표와의 신경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윤 전 총장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야권에서는 이 틈을 타서 홍준표 의원 지지율은 16.5%로 윤 전 총장 26.6%에 10%p 차이로 쫓아왔고, 유승민 전 의원은 10.6%로 뛰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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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won0829@hanmail.net]
조사의뢰 : MBN·매일경제
조사기관 : 알앤써치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조사일시 : 8월 9~11일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크기 : 1065명(가중1000명)
표본추출 :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
응답률 : 3.5%
통계보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3.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