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소득 하위 88%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정부 방침과는 다른 결정인데요.
여야할 것 없이 경쟁 주자들은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재난지원금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도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서 소비를 촉진하고…."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8%까지 선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별도 재원으로 도민 100%에게 주겠다는 것입니다.
추가 재원은 경기도가 3,736억 원, 시군이 415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번 재난지원금의 이름도 기본소득 공약을 연상시키는 '제3차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지었습니다.
경쟁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형평성이 손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타 시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걱정이 됩니다. 그 점을 충분히 고려했더라면…."
정세균 캠프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고 비판했고, 박용진 의원은 "의회 패싱" 김두관 의원은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권 후보들도 맹비난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금을 쌈짓돈처럼 마구잡이로 쓰며 매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윤희숙 의원은 "국민 등골 브레이커"라는 표현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 지사는 일각의 매표 지적에 대해 "그럼 정부도 매표하는 것이냐"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재난기본소득 #이재명 #MBN종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