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이어 이번에는 해군에서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군 중사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군에서 또 성폭력 사망 사건이 발생한 건데, 군은 합동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2시 반쯤,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에서 해군 A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장실 전등을 교체하러 간 부대원들이 숙소 내 옷장에서 숨져 있는 A 중사를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오후 한 식당에서 B 상사가 손금을 보자며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A 중사가 같은 부대 상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식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달 후인 8월 7일 A 중사는 부대장에게 피해 사실을 다시 알렸고, 이틀 뒤 정식으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A 중사는 신고 후 육상부대로 파견됐지만, 군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던 중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현재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B 상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또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중앙수사대를 해당 부대에 급파해 부대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숨진 해군 A 중사의 빈소는 국군대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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