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당 지도부가나름대로 묘안을 짜냈습니다.
토론회를 정견 발표 형식으로 바꾸자는 건데,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를 거절하고 원안대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갈등의 불을 지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오는 18일 대선후보 토론회를 원안대로 진행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윤석열 캠프의 반발을 고려해 정견 발표로 바꾸자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이번엔 경준위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토론회 틀은 그대로 유지를 하는 것이 옳겠다. 일방적인 주제 발표라든가 이런 것으로 만약 전환한다면 다른 후보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당 지도부와 경준위 사이에도 이견이 드러나자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제원 캠프 총괄실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지금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냐"며 "경준위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토론회에 어떻게 가냐"고 반문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도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며 경준위 비판에 가세하고 토론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경준위가 토론 순서 등을 정하기 위해 연 사전 간담회에도 13명 후보자 가운데 윤 전 총장과 원 전 지사 측 대리인만 불참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