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상사의 성추행을 신고한 뒤 12일 숨진채로 발견된 해군 여중사의 생전 카톡 문자 내용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하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님 등 유족으로부터 받은 카톡 내용 등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고인은'일을 해야 하는데 가해자가 업무를 배제시키고 인사도 안 받아준다'라며 가해자가 왕따시키며 괴롭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심지어 가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사과하겠다며 식당으로 불러 술을 따르게 했고,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유가족을 만났다"며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11년간 국가에 충성한 댓가가 고작 성추행과 은폐였냐며 분통을 터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사(32·여)가 지난 12일 오후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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