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혐오 정서’ 노렸다는 일부 시선도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코로나19(COVID-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언급해 입길에 올랐습니다.
윤 전 총장은 12일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재작년 12월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해서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했다”며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우한 바이러스를 전제로 만든 백신”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이름에 특정 국가 및 지명을 붙이면 혐오와 차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지역명을 빼고 그리스어 문자를 붙여 부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중국 혐오 정서’를 건들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도 ‘우한 코로나’, ‘우한 폐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창궐이 지난해 중국발 입국을 통제하지 않은 ‘정치 방역’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월부터 대한의사협회나 의료 전문가들이 중국발 입국을 강력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과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십분 타당한 요구다. 현 정부는 정치적 고려가 있어서 과학에 의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현 정부가 방역에 대해 상당히 자화자찬했다”며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2,000명을 넘어섰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백신 접종률이 최하위다. 백신 공급 차질로 접종 계획도 연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인데 이 정부는 정부가 존재할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