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박근혜보다 못한 윤석열, 박정희보다 못한 최재형"

"尹, 부정식품 발언으로 朴보다 못한 거 인증"
"崔, 이승만이 헌법 가치 지켰다고? 尹 능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못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어제(12일) 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보다 못한 윤석열, 박정희보다 못한 최재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부정식품' 발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증했다"며 "최 전 원장은 '헌법 가치를 잘 지킨 대통령'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뽑아 윤 전 총장을 능가했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가장 대통령으로 이 전 대통령을 꼽았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습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최 전 원장은 "이승만에겐 명백한 공과 과가 있다"며 "(이승만이) 해방 후 좌우 이념으로 대립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헌법 정신을 갖춘 나라를 세운 공로를 인정하자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또 "이 전 대통령 시절을 겪은 한 공직자의 평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저서 '우리 민족이 나갈 길'의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저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수립되어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헌법이 규정되었지만, 그것은 한갓 문서상의 추상적 규정이었을 뿐"이라며 "정부가 그것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러한 자유권을 스스로 짓밟기가 일쑤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유린에 시달리게 된 자유는 '정부의 강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 '정부의 탄압에서 벗어나려는 민권'의 형태로 싸웠던 것이 자유당 치하였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판단은 시민과 유권자의 몫"이라며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라는 발언이 전혀 놀랍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는 최 전 원장이 "국민의 삶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부 개입 최소화를 주장한 것에 대한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지자 최 전 원장 측은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실현될 수 없는 거짓 공약"이라며 "국민은 최선을 다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국가는 국민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히 준비된 답변이 없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답해 '준비 부족'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