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오늘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하겠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과거 발언으로 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고요?
【 기자 】
지난 3월 이준석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3월 6일, 유튜브 '매일신문 프레스18')
- "'너 이러다가 안철수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대통령 되면 어떡하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지구를 떠야지."
웃으며 농담처럼 한 말이긴 하죠.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이 얘기를 할 땐 마냥 농담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3월 6일, 유튜브 '매일신문 프레스18')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한테 '야 너 와라!'하면 어떡할 거야?"
- "나는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 있다니까."
- "누구?"
- "유승민!"
【 질문1-1 】
이준석 대표의 공정성에 논란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당대표가 됐죠.
이와 관련해윤 전 총장을 돕는 곽상도 의원은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 질문2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쪽도 시끄럽습니다.
"국민의 삶을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 이 발언이 계속 논란이군요?
【 기자 】
논란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에서 했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 "이 정부의 목표 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집니까."
그러면서 국민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2-1 】
현 정부를 비판하려고 했던 의도였던 것 같은데, 정치권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기자 】
여야 모두 비판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복심,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런 얘길 했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큰 정부를 이야기하는 건 다 북한 시스템인가요? 기본이 안 돼 있는 거거든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SNS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은 대통령의 기본 책무"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최 전 원장은 "도움이 꼭 필요한 국민들은 도와줘야 한다" 이 말은 자르고 비판만 한다고 억울해했습니다.
또 "정치가 이런 것인가 또 새삼 느낀다. 이렇게 수준 낮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 질문3 】
민주당에서는 철거민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대응이 다시 논란이 된 것 같은데요.
【 기자 】
어제 TV토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가 지난 2011년 성남시장 시절 했던 행동을 끄집어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철거민들이 와서 항의를 하니까 몸싸움을 하고 고소·고발을 했다든가,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을 쫓아내고 겨울철에 전기를 끊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전부 다 왜곡된, 사실이 아닌 것이고요.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죠."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철거민, 장애인, 자치단체장, 노인, 시민에 이르기까지 반말하고 욕설한 기록이 다 있다"며 이 지사의 인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 질문3-1 】
이 지사는 어떤 부분이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나요?
【 기자 】
사실 이 영상은 2017년 대선 때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을 지냈던 지난 2011년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집회를 하던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 사람들이 찾아와 이 지사와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인데요.
이 지사는 2017년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철거민을 빙자해서 불법적 요구나 특혜를 강자의 방식으로 관철하는 것은 허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철거민 10여 명을 집단폭행·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일부는 유죄판결도 받았다고 이 지사는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자칫 감정싸움으로 이어질까 보는 사람이 아슬아슬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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