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향후 대응에 주목…레드라인 관건
김영철 “안보 위기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며 사흘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중단거리 미사일 성능 시험 등 군사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11일(현지 시각)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연합훈련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이나 핵실험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며 저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잠재적 도발과 군사 활동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SL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은 미국보다 한국을 더 쉬운 목표물로 삼고 있다는 확신이 강해진다”며 “한국이 북한 대신 미국에 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하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미국은 오는 16일 시작되는 본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측됩니다. 만약 군사적 도발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향후 미국의 대응에 주목됩니다. 특히 SLBM 발사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레드라인 판단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레드라인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SLBM 또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레드라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지난 10일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가 시작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 남측과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남북 통신연락선 또한 이날 끊어졌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날 김영철 당 통일선전부장은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이에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