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 검사의 오만과 자만심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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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 사진=MK스포츠 |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FC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성립을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없는 죄도 만들려는 특수부 검사의 오만과 자만심이 놀랍다”며 반발했습니다.
오늘(6일)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명색이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성남FC 의혹을) 범죄라 주장하니 끔찍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K스포츠재단이 후원을 받은 것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며 ‘성남FC 뇌물수수 의혹’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에 비유해 경찰조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이 지사가 성남FC 구단주였던 성남시장 시절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했던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한 것을 지적한 겁니다.
이에 이 지사는 “미르재단은 개인 소유라서 직무 관련 후원금을 받았다면 당연히 뇌물이지만,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광고유치 과정에 대해서 “성남FC는 영업을 통해 D그룹을 메인스폰서로 지정해 광고를 해 주고 광고비를 받았다”며 “흉물로 방치된 관내 토지에 기업을 유치하려고 토지용도변경 혜택을 주면서 법령에 따라 그 혜택의 일부를 기부채납이나 공익기여로 환수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라 합법적 공익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행정 행위는 성남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행해지는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이와 같은 판단은 전국의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을 범죄자로 만드는 중대한 우를 범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정에 대한 몰이해와 준비 부족, 중구난방을 보면서도 검사로서의 실력은 믿었는데, 캠프 논평을 보니 그 실력조차 형편없을 뿐 아니라 권력을 쥐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전 검사님을 검찰총장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 자로 깊이 사죄드리며 이 말을 철회한다”며 “윤 후보는 악성 특수부검사의 한 명에 불과하다. 현 검찰총장이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이
당시 구단주는 성남시장인 이 지사가 맡고 있었으며 네이버, 농협, 두산건설, 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가 후원금을 명목으로 총 161억 5,000만 원가량을 지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