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2위 주자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면서 원로들까지 쓴소리에 나섰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안 기자,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좀처럼 멈추질 않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되는 두 사람의 공방, 급기야 '조폭 친분설'까지 등장하며 그야말로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관심이 두 후보에게만 쏠리다 보니 추격하는 다른 후보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른바 '명낙대전' 이렇게들 얘기하던데 제가 볼 때는 '명낙폭망'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고…."
【 질문1-1 】
민주당은 네거티브 공방이 끊이지 않자 급기야 상임고문들까지 나섰다고요?
【 기자 】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은 "네거티브나 싸움이 아니라 정책경쟁을 해야 한다" 당부했고요.
최근 논란이 있었던 당내 검증단에 대해서는 '백해무익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합니다.
특히,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긁어 부스럼을 내면 안 된다.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강조하며 검증단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계속 되는군요?
【 기자 】
네, 이 지사는 최근 '소득 하위 88% 지급'으로 결정된 5차 재난지원금을 경기도에서는 모두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혀 이른바 '지사 찬스'를 쓰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았죠.
경기지사 지위를 이용해 '매표행위'를 하고 있다, 이런 지적인데요.
야당은 물론 당내 경쟁자들도 '불공정하다' 이런 의견을 보였는데, 이번엔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까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CBS 라디오 '한판승부')
- "(경선에) 뛰어들어서 아주 홀가분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본인을 위해서 좋고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습니까?"
【 질문2-1 】
이 지사는 입장을 내놓았나요?
【 기자 】
이 지사 입장, 강경했습니다.
"경선 완수와 도지사직 유지, 둘 중 하나를 굳이 선택하라고 하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한 건데요.
그러자 이낙연 캠프 측은 즉각 "그러면 경선을 포기하고 도정에만 집중하시길 권유한다"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 질문2-2 】
과거 대선에서도 도지사를 포함해 공직자들이 도전한 경우가 많았잖아요? 다들 공직을 내려놨었습니까?
【 기자 】
이번 대선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위해 자리를 내려놨죠.
김두관 의원은 대권에 처음 도전한 2012년 주변 만류에도 경선 참여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던졌는데 그 자리를 차지한 게 홍준표 의원이었습니다.
자리를 받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는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뽑히고도 최대한 지사직을 유지했는데요.
공직사퇴시한 3분을 남긴 밤 11시 57분에 전자문서로 사퇴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 질문3 】
이번엔 국민의힘 얘기를 해보죠.
국민의힘은 후보들 간 신경전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친윤석열' 의원들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군요.
【 기자 】
네, 시작은 '친윤석열' 대표주자 정진석 의원이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며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고 한 건데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도 잇달아 당 행사에 불참하면서 이른바 '지도부 패싱'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 감싸기에 나선 겁니다.
정 의원은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 질문3-1 】
쉽게 말하면 "같이 놀 급이 아니다" 이 얘길 한 거네요?
이준석 대표 가만히 있었습니까?
【 기자 】
이 대표는 SNS에 "저는 멸치와 돌고래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관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돌고래 다쳤을 때 때린 사람 혼내주고 약 발라주는 것도 제 역할이고, 멸치가 밖에 나가서 맞고 와도 때린 사람을 혼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멸치든, 돌고래든 공정하게 하겠다 이렇게 맞받은 겁니다.
【 질문4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늘도 '애국가' 얘기가 나왔어요.
며느리들이 성명을 냈다고요?
【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근 설날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도한 애국주의다' '전체주의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집안 며느리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최 전 감사원장의 부인을 포함해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며느리 4명'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르겠다" 이런 내용인데요.
며느리들은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고 괴롭지도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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